스마트팜

스마트팜 스타트업 5곳 분석: 어떤 기술로 미래를 바꾸는가?

albubu 2025. 7. 7. 05:00

농업은 가장 오래된 산업 중 하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산업 중 하나다.
그 중심에는 거대 농장이나 정부가 아닌,
기술 기반의 스마트팜 스타트업들이 있다.
이들은 단순히 식물을 재배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AI, 로봇, 센서, 수직농장 기술 등을 통해
농업의 개념 자체를 재정의하고 있다.

2025년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농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 기술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고,
그 흐름 속에서 작은 스타트업들이 미래 농업의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스마트팜은 이제 단순한 ‘장비’가 아니라
데이터, 에너지, 생태, 공급망까지 통합하는 산업으로 진화 중이다.

이번 글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5개의 스마트팜 스타트업을 선정해
이들이 어떤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를 바꾸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한다.

스마트팜 스타트업 기업 분석

 

AeroFarms (미국): 공기 속 양분으로 재배하는 AI 기반 스마트팜

AeroFarms는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수직농장 기업이자 스마트팜 스타트업 중 선두주자다.
가장 큰 특징은 에어로포닉(Aeroponics) 기술, 즉 공기 중 영양분 분사 방식으로 재배를 한다는 점이다.
이 방식은 토양은 물론, 일반적인 수경재배조차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병해충 발생률이 낮고, 물 사용량도 기존 대비 95% 이상 절감할 수 있다.

AeroFarms는 자체 개발한 AI 분석 시스템을 통해
작물 생장 속도, 광량,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실시간으로 조절하고 있으며,
이미 미국 대형 유통체인과 공급 계약을 체결
상업적 성공까지 이뤄낸 상태다.

이 기업은 농업의 생산지 → 유통지 → 소비지까지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화 전략을 통해
스마트팜이 단순한 농업기술이 아닌
데이터 기반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Infarm (독일): 도시 한복판에서 재배하는 모듈형 스마트팜

Infarm은 독일 베를린에서 시작된 스타트업으로,
도시 내부 공간에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모듈형 수직 농장 시스템을 개발한 기업이다.
이들의 주요 전략은 “농장을 도시에 가져온다”는 컨셉이다.

Infarm은 슈퍼마켓, 백화점, 레스토랑, 심지어 기차역 안에
작은 크기의 스마트팜을 설치하고,
현장에서 직접 작물을 재배해 소비자에게 ‘지금 자란 채소’를 판매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물류비 절감 + 신선도 향상 + 탄소배출 감소라는
ESG 3대 효과를 동시에 실현한 사례다.

또한 이 기업은
모든 스마트팜 장비를 IoT로 연결해 중앙 서버에서 원격 제어하며,
데이터 기반으로 생산량을 자동 예측하고 조절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Infarm은 현재 유럽과 북미, 중동 등지에 진출하며
글로벌 스마트팜 인프라를 도시 단위로 확장 중이다.

 

Plenty (미국): 로봇과 AI가 작물을 키우는 미래형 수직농장

Plenty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초대형 수직형 스마트팜 스타트업으로,
특징은 전 과정을 자동화·로봇화한 운영 시스템에 있다.

이들은 빛, 온도, 영양분을 조절하는 것은 물론,
수확까지 로봇이 수행하는 완전 자동화 농장을 운영 중이며,
Google 출신 개발자들과 Amazon 출신 물류 전문가들이 공동 창업에 참여했다.

Plenty의 기술력은 농업을 “수작업 기반 산업”에서
“기술집약적 자동화 산업”으로 전환하는 상징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와 같은 자동화는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층의 농업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현재 Walmart 등 미국 주요 유통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도심 외곽에서 재배 → 도시 소비지로 공급하는
초단거리 스마트팜 유통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N.thing (한국): 모듈형 컨테이너 스마트팜의 대표주자

N.thing은 한국을 대표하는 스마트팜 스타트업으로,
컨테이너 단위로 구성된 모듈형 농장 ‘플랜트 큐브(Planty Cube)’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스마트팜보다
설치가 빠르고 확장이 자유롭다는 특징을 가진다.

N.thing은 스마트팜 장비에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작물의 생장 정보, 유통 이력, 재배 환경 등을
실시간 기록 및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시켰다.

또한 이 기업은 중동 지역 사막에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을 설치하며
고온 건조 지역에서도 운영 가능한 스마트 재배 시스템을 상업화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기술뿐 아니라
“기후 회복력 있는 농업 시스템”을 수출하는 한국형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ESG 전략과도 잘 맞는 기업이다.

 

Agricool (프랑스): 폐기된 컨테이너를 활용한 친환경 스마트팜

Agricool은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스타트업으로,
재활용 해운 컨테이너를 개조해 실내 스마트팜을 만든다는 독특한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의 농장은 태양광 에너지, 자연 채광 보조 시스템, 물 순환 설계등을 통해

최소 에너지로 최대 작물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버려지는 도심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도시 재생 + 식량 생산 + 자원 절약이라는 1석 3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Agricool은 지역 청년 고용, 학교 교육 프로그램 연계, 지역 푸드뱅크 지원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운영 구조를 통해
유럽 내에서 사회적 농업과 기술 기반 스마트팜의 융합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스마트팜 스타트업은 농업을 다시 정의하고 있다

AeroFarms, Infarm, Plenty, N.thing, Agricool.
이들 스마트팜 스타트업은
서로 다른 기술, 철학, 전략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농업을 다시 정의한다”는 방향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이제 농업은 더 이상 들판과 논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스마트팜은 도시, 건물, 컨테이너, 데이터 서버 안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며, 소비자에게 연결되는 새로운 산업 구조
다.

기업들은 이 기술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 식량 안보 확보, 도시 재생, 사회적 고용 창출등의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있고,
이 흐름은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작은 스타트업들이 만든 한 줄기 바질 잎이,
지구의 농업 지도를 바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