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스마트팜 창업, 진짜 수익이 날까? 2025년 수익모델 분석

albubu 2025. 6. 29. 00:30

스마트팜은 최근 몇 년간 ‘미래형 농업’, ‘도심형 창업 아이템’으로 뜨거운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2025년 들어서는 스마트팜 키트, 수경재배 솔루션, AI 제어 장비 등의 상용화로 인해
진입 장벽이 낮아졌고, 창업자 수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스마트팜이 단지 기술만 있다고 해서 수익이 나는 비즈니스는 아니다.
장비 투자 비용, 운영 효율, 유통 채널, 소비자 신뢰 확보라는 복합 요소가 맞물려야
비로소 수익 구조가 성립된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현재 실제 운영되고 있는 스마트팜 창업 모델 네 가지를 중심으로
수익화 가능성과 그 현실적인 구조를 자세히 분석해보기로 한다.

 

스마트팜 창업 수익모델 분석

 

베란다형 미니 스마트팜: 소자본 창업, 수익은 부업 수준

베란다 스마트팜은 가정용 수경재배 키트를 활용한 초소형 창업 모델이다.
보통 자가주택, 아파트, 빌라 베란다 공간에서 상추, 바질, 루꼴라 등의 엽채류를 키워
SNS, 중고마켓, 로컬 커뮤니티에서 판매하는 방식이다.

장점은 초기 비용이 낮다는 점이다. 약 30만원에서 50만원의 장비로 시작 가능하고,
하루 1시간 이내의 관리 시간만으로도 월 5kg에서 10kg의 작물 수확이 가능하다.
2025년 현재 기준, 바질·루꼴라 등 고급 엽채류는 100g당 3,000원에서 4,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꾸준히 키워 공급하면 월 20만 원에서 30만 원의 부수입을 만들 수 있다.

단점은 생산량이 제한적이며, 판매자가 직접 판매처를 직접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다.
정기 구독 고객을 모으거나 동네 샵과 제휴하는 방식이 필요하며,
브랜딩과 패키징에 투자하지 않으면 시장 확장이 어렵다.

결론적으로 베란다형 모델은 부업 또는 농업 연습용으로는 탁월하지만
단독 수익 창출용 메인 비즈니스로서는 한계가 있는 구조다.

 

컨테이너형 수직 스마트팜: 중자본 창업, 안정적 생산 가능

2025년 창업 시장에서 가장 많이 주목받고 있는 모델은 ‘컨테이너형 수직농장’이다.
20ft 또는 40ft 컨테이너 내부에 수직 선반, 자동 급수 시스템, 온습도 조절 장치, 조명 설비 등을 갖추고
일년 내내 균일한 품질의 채소를 생산할 수 있는 구조다.

초기 투자비는 약 3,000만원에서 6,000만원 수준이며,
생산량은 컨테이너 1개당 상추 기준 월 약 100kg에서 200kg이다.
이는 로컬 레스토랑, 친환경 식자재 업체, 호텔 급식소 등 B2B 납품이 가능한 수준이다.

실제로 경기도 파주에서 운영 중인 한 스마트팜 창업자는
40ft 컨테이너 2대를 운영해 월 400kg 이상 생산하고,
정기 납품 계약만으로도 월 순수익 250만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점은 시설 유지비와 전기료, 운영 인건비, 기술 고장 대응 등 관리 리스크가 존재한다.
기술적 역량이 일정 수준 이상이거나, 정기 납품처 확보가 선행되어야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한 구조다.

 

체험형 스마트팜 클래스: 공간+교육 결합형 모델

MZ세대를 중심으로 ‘도시농업 체험’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교육·체험형 스마트팜 클래스 창업 모델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모델은 베란다 혹은 실내 공간을 작은 체험 농장처럼 구성하고,
주 1~2회 클래스 형태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예시로 ‘내가 키운 채소로 샐러드 만들기’, ‘아이와 함께하는 수경재배 수업’ 등이
문화센터, 지역 공방, 키즈카페 등과 협업하여 월 200만원에서 300만원 매출도 가능하다.

이 방식은 생산보다는 콘텐츠와 서비스 중심이라는 점에서 특이하다.
고정 고객 확보 후, 월 구독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SNS 후기 기반 바이럴을 유도하여 장기적으로 브랜드화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단점은 콘텐츠 기획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공간 연출 감각이 필요하다는 점이며,
시설보다도 운영자의 역량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 창업 유형이다.

 

스마트팜 설치·관리 대행: 기술 중심 고수익 모델

가장 상업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바로 ‘스마트팜 설치·관리 대행’이다.
기업, 학교, 카페, 병원 등에서 스마트팜을 설치하고 싶어도
기술적 지식이나 운영 관리 노하우가 없어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이 수요를 해결해주는 것이 이 비즈니스의 핵심이다.

2025년 현재,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스마트팜 컨설팅, 설계, 장비 설치, 초기 세팅, 원격 관리 앱 연동까지
풀패키지로 제공하는 창업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1건당 평균 200만원에서 800만원의 수익을 내며,
이후 유지보수 계약까지 연결되면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구조가 된다.

이 모델의 장점은 작물을 키우지 않아도 수익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즉, 농사를 짓는 대신 농업 기술을 서비스화하는 방식이며,
IT 기술과 농업 간 융합 능력이 있다면 장기적으로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스마트팜 창업, 기술보다 중요한 건 ‘전략’

2025년 현재 스마트팜 창업은 소자본 취미형부터 B2B 고수익형까지
굉장히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자동화 기술이 좋아도, 수익을 내기 위해선
고객 확보, 유통 구조, 운영 전략이 필수적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시장을 타깃으로, 어떤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만들 것인가이다.
스마트팜은 그 자체로 가능성이 크지만, 기술이 곧 돈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이제는 재배 기술보다도 경험 설계, 유통 전략, 콘텐츠화 역량이 더 중요한 시대다.
스마트팜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단순한 농업이 아닌
‘사람 중심 농업 서비스’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수익화의 가장 현실적인 열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