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은 한때 은퇴한 시니어 세대의 여가 활동으로만 여겨졌지만, 2025년 현재 그 인식은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특히 MZ세대(1981~2010년 출생자)가 이끄는 변화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가치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전환이다.
그들은 단지 식물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식량 시스템의 대안을 찾고 환경과 연결되는 방법으로서 도시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MZ세대가 도시농업을 주목하는 4가지 주요 이유와 함께,
이 현상이 왜 장기적인 사회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자급자족에 대한 욕망: 불안정한 시대에 ‘내가 먹을 것’을 책임진다
MZ세대는 유례없는 팬데믹과 공급망 위기를 직접 경험한 세대다.
그들은 배달과 수입에 의존하는 식생활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불안을 체험했고,
그 이후부터 ‘내가 먹을 것은 내가 키우겠다’는 자급자족형 라이프스타일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
예전의 도시농업이 단순한 상추 몇 장을 키우는 취미였다면,
지금은 베란다, 옥상, 발코니, 실내 거실 등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 실질적인 식량 생산 행위로 변하고 있다.
특히 수경재배, LED조명, 자동급수기를 이용한 스마트팜 기술은
초보자도 작물을 비교적 쉽게 재배할 수 있게 만들어,
도시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도 스스로 생존할 수 있다는 자립감을 준다.
MZ세대는 더 이상 ‘농사는 시골에서만 짓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도시농업은 곧 ‘삶의 주도권’을 상징하며, 이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가치 소비의 형태로 자리 잡았다.
감성·미학적 경험으로서의 농업: SNS 세대의 놀이 방식
도시농업은 MZ세대에게 있어 힐링, 심리 안정, 브랜딩, 콘텐츠 생산이라는 다층적 기능을 수행한다.
한 잎 한 잎 자라나는 채소를 매일 기록하고, 그것을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쇼츠에 올리는 과정은
단순한 일상이 아니라 농업적 감성 콘텐츠 로 재해석된다.
이러한 미디어적 감각은 도시농업이 더 이상 낯선 것이 아닌, 개성 있는 취향의 표현이라는 인식을 형성했다.
MZ세대는 상추를 키울 때도 LED 색 온도를 조절하거나, 디자인 화분을 사용하며
자신의 생활공간과 시각적 톤을 일치시키려는 욕구를 반영한다.
뿐만 아니라, 도시농업은 명상, 멘탈 헬스, 자기 관리의 수단으로도 소비된다.
특히 정보 과잉 시대를 살아가는 MZ세대는 디지털 피로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식물을 ‘느리게 자라는 디바이스’처럼 대하고, 그 과정을 통해 균형을 회복한다.
결국 도시농업은 그들에게 있어 ‘채소를 수확하는 실용성’보다,
자신을 회복하고 표현하며 연결하는 도구로서 기능하고 있다.
환경 감수성과 연결 욕구: ESG 세대의 책임 있는 소비방식
MZ세대는 환경 파괴의 결과를 직접 체감한 첫 세대이자,
그에 대한 문제의식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세대다.
도시농업은 이들에게 단순한 친환경 행위를 넘어서
지속 가능한 지구 생태계의 일원이 되는 방법으로 작동하고 있다.
2025년 현재 많은 MZ세대가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활용하거나, 수경재배 시스템의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하는 방식을 실천 중이다.
‘내가 키운 채소’는 유통 없이 소비되므로 탄소 배출이 없고,
살충제, 방부제, 장거리 운송이 필요 없어 윤리적인 소비가 가능하다.
특히 기업들도 이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MZ세대 직원을 위해 스마트팜을 사무실에 설치하거나,
사내 복지의 일환으로 도시농업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처럼 MZ세대는 도시농업을 통해 나 하나의 실천이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감각을 체득하고,
그 감각은 다시 소비 습관과 사회적 영향력으로 확장되고 있다.
경제적 가능성과 창업 아이템으로서의 도시농업
마지막으로 MZ세대가 도시농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것이 단지 취미나 실천을 넘어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2025년 현재, 도시농업은 스마트팜 키트 판매, 베란다 채소 키트 구독 서비스, 도시농업 클래스 등
다양한 B2C 및 B2B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되고 있다.
일부 MZ세대 창업자는 소규모 베란다에서 재배한 바질, 루꼴라, 딜, 민트 등을
카페나 프랜차이즈 음식점에 납품하거나, SNS를 통한 D2C 판매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도시농업 인플루언서로 성장해 콘텐츠 수익을 창출하거나,
스마트팜 설치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좋아서 시작한 취미’가 미래형 직업군으로 연결되는 현상이며,
MZ세대가 도시농업을 단순히 따뜻하고 착한 행위로만 소비하지 않고
생존과 비즈니스의 수단으로 발전시키는 유연한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도시농업은 MZ세대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생태계이다
MZ세대는 도시농업을 통해 식량 생산의 주체가 되고, 삶의 균형을 찾고, 지구와 연결되며, 심지어 창업의 기회를 만들어낸다
.2025년 도시농업의 주체는 더 이상 은퇴한 중장년층이 아니라,
도시에 서 살아남는 법을 새롭게 정의하려는 젊은 세대이다.
그들은 땅이 없는 도시에서도 기술과 창의성으로 자연과 공존할 방법을 찾고 있으며,
그 결과 도시농업은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닌,
미래 도시의 필수적 인프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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